트럼프-머스크 불화가 미중 정상 통화 압도, 자본시장 일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불화가 미중 정상 전화 통화 호재를 압도하며 미국의 자본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5%, S&P500은 0.53%, 나스닥은 0.83% 각각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었다. 미중 정상이 전화 회담을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방금 중국 시진핑 주석과 최근에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약 1시간 30분 동안 통화가 진행됐으며, 양국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트럼프가 머스크를 대놓고 비판하자 테슬라가 장중 16% 이상 폭락하면서 3대지수가 모두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독일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기자들이 머스크의 최근 감세안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하자 "많이 놀랐다. 일론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앞으로 그럴지는 모르겠다"고 절연을 시사했다.
그는 "일론은 감세안의 세부 사항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몇 분 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트럼프가 법안을 자신이 본 것처럼 말한 데 대해 "거짓"이라며 "그 법안을 내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어어 몇 분 후 "내가 아니었다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공개 설전을 벌인 것. 이같은 소식으로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던 미국증시는 결국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낙폭이 더욱 크다. 6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4% 하락한 10만12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30분 전 비트코인은 10만436달러까지 떨어져 10만달러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7.61% 급락한 24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5.58% 급락한 2.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리플은 최고 2.23달러, 최저 2.06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낙폭이 증시보다 훨씬 더 큰 것. 이는 암호화폐가 주식보다 더 위험 자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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