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주식 거래, 두 달 새 5배 뛰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량, 3월 말 대비 5.1배 증가
프리마켓 인기 두드러져…간밤 뉴욕증시·미국발 뉴스에 반응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량이 지난 두 달간 5배 급증하면서 출·퇴근길 주식 거래가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애프터마켓의 총거래량은 7753만 9000주, 거래대금은 2조 5042억 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1일 거래 가능 종목이 796개로 늘어난 이후 두 달 만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1배, 5.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프리마켓에서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지난 한 달간(5월 7일~6월 5일)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795만 3000주, 9209억 4800만 원으로 애프터마켓(2928만 주, 7491억 5100만 원)보다 많았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 움직임과 미국발(發) 뉴스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한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일 기준 전체 국내 증시(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넥스트레이드)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량 기준 15.1%에 달했다. 지난 3월 31일 6.6%에 비해 크게 뛴 수치다.
이에 넥스트레이드에 적용되는 거래량 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이튿날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개별 종목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해당 종목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을 경우에도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제한된다.
아직 오픈 6개월이 되지 않아 당분간 거래 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거래량 한도 완화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해 시급한 과제다.
그럼에도 넥스트레이드는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까지 시장에 참가하지 않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2차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데, 그 시기를 당초 9월에서 10월 말로 미뤘다.
현재 메리츠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14개 증권사는 프리·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하고 있다. 2차 오픈 시기에는 이들 증권사 모두가 정규마켓까지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가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 참가하는 증권사는 현재 15개 사에서 29개 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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