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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8.9%·라면 6.2%↑…'국정공백'에 천정부지 치솟은 먹거리물가

가공식품 두달째 4%대·외식 넉달째 2%대 물가 상승 이어져

31일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내렸지만, 유독 먹거리 물가만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은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4%대, 외식은 넉 달째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오징어채는 30년 만에, 초콜릿은 1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햄버거와 자장면 가격도 각각 1년 반,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와 3.2%를 나타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1%에서 5월 1.9%로 0.2%포인트(p) 내렸으나, 두 먹거리 물가 지표는 지난 4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공식품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대 초반(1.3%)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12월 2%대(2.0%)에 진입했고 올해 4·5월엔 연속으로 4%대를 찍었다.

이는 고물가 시기였던 지난 2023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5월 4개월 연속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한 외식 물가는 지난해 3월(3.4%)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가공식품은 오징어채가 50.5% 상승해 1994년 7월(50.8%) 이후 무려 3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 폭을 기록했다. 초콜릿은 22.1% 올라 2009년 5월(24.5%) 이후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의 경우 햄버거 가격이 1년 전보다 8.9% 상승해 2023년 11월(9.7%)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5.9% 올라 2023년 9월(6.3%) 이후 1년 8개월 만에, 생선회는 5.6% 상승해 2023년 7월(5.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정 공백에 식품업체 가격 줄줄이 인상…새 정부 핵심 과제 '먹거리 물가 안정'

이와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환율과 이상기후에 따른 원재룟값 급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국정 공백 사태에 업계가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한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0곳이 넘는 식품 외식업체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를 안정화하는 것이 최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먹거리 물가 등 민생 현안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조만간 새 정부가 역대 정부처럼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정부의 가격 압박은 단기적 효과만 나타낼 뿐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유통구조 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해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의 압박으로 일부 업체가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던 라면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만큼 당분간은 (먹거리 물가가) 잦아들 것"이라면서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가격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억눌러도 언젠가는 올리기 마련이므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했다.

kys@0e7f.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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